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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로 요약된 달인을 읽다. 이 책은 익숙한 이름의 역자와 김창준씨가 블로그에서 추천 한 것을 보고 읽을 결심을 하게 되었다. 역자 강유원씨는 자신의 블로그(http://armarius.net/ex_libris/)에서 날카로운 필치로 자신만의 철학 성벽을 쌓아 올리는 중이며, 특이하게도 공부와 돈벌이를 분리하여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떻게 보면 요즘 세상에 공부한 것으로 돈을 벌지 않는 별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의도가 어찌 되었든 그의 사상과 필치가 맘에 들어 선뜻 책장을 펼 수 있었다. 그리고 김창준씨는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쪽에 유명한 사람으로 지난 서평에 올렸던 '평화로운 전사'를 추천해 상당히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별 의심 없이 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주된 이유는 나의 독서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하루 하루 읽어가는 시간이 늙어나고, 쌓이는 책의 권수가 늘어남에도 불구 하고 나의 지적 에너지는 그 질적 양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있는 듯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부제에서 나타나듯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하나의 길 솔직히 이 부제가 상당히 끌렸다.

말하자면 이 책은 여타의 자기 계발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여타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느꼈던 허전함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어주는 책이다. 대개 자기 계발서들은 성공에 이르기 위한 길로 인식의 전환을 첫째로 꼽는다.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고 깨달음으로서 성공에 보다 가까이 다가 살 수 있다고 붓끝을 세운다. 하지만, 그 인식의 전환 이후에 다가올 지난한 고통의 시간들은 간과 하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해야하는 고통들은 쉽사리 내팽겨치고 있다. 단지 아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다. 이런 말들은 사탕 발림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달인이 되는 것 자체가 구체적인 목표일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일종의 과정이라는 사실이며, 이 과정이 바로 달인의 길이다 이야기 한다. 달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연습에 연습을 하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 핵심은 부지런히 연습하고 심지어는 연습 그 자체를 위해 연습하며, 정체 상태에서 좌절하지 말고, 비약단계를 즐기듯 그 상태를 즐겨야한다. 뭔가 맥빠지는 말일 수도 있지만, 곱씹어 보면 이만한 성공에 이르는 길은 없다.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순간이 정체 시기이다. 나 역시나 현재 그런 과정 속에서 답답한 마음에 이책을 들었으니 말이다. 이런 순간을 즐겨라 한다. 이 정체 시기가 발전하는 시기라 힘주어 말한다. 시시하지만 쉽지 않다. 별거 아닌것 같지만 삶에서 배움을 대변하다.

나는 학생이다 상세보기
왕멍 지음 | 들녘 펴냄
중국 현대문학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왕멍의 인생철학 담론서. 어린시절부터 공산당에 들어가 정열적으로 활동하였으나 공산당 내부에 존재하는 관료주의적 타락과 부해, 극단과 집단에 문학으로 저항하면서 결국 1963년 위구르 자치구로 유배당해 16년간 위구르에서 생활하다가 1979년에 복권되어 다시 공산당 내의 상층부에서 명예를 누렸던 영욕의 세월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바를 생명, 생존, 초탈, 승화, 가치, 무위 등과 학습

일전에 왕멍의 '나는 학생이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달인의 길이 과연 그 속에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는 그는 그의 삶의 과정 자체가 달인의 길이다. 한 사람의 인생 속에 그만한 세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배움을 갈구하는 그의 인생 속에서 진정한 달인의 길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속에서 또하나의 주장을 첨언한다. 달인의 되기 위해서는 바보가 되어야 한다. 약삭빠른 실익과 기능 향상을 위한 잔꾀는 결국 달인의 길을 방해할 뿐이다. 묵묵히 바보처럼, 내가 아는 것이 없다는 자리 낮춤을 통한 배움의 길을 가라한다. 이는 나의 독서, 일, 취미를 아우러 배움의 지침서가 될법 하다. 배움을 위해서는 기꺼이 바보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휘황찬란하지만 빈껍데기 요란한 자기계발서들 속에 가볍지 않은 자기 계발서 한권을 읽은 듯하다. 좋은 책은 분명 그 힘을 발휘한다. 그 힘을 믿고, 정체 되어 있던 내 배움의 과정을 고통이 아닌 즐거움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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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평] 나는 학생이다 // Future Shaper ! 2009/01/15 15:51 [Delete]
  1. 2009/01/15 15:50 [Edit/Del] [Reply]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 만으로 큰 도약을 하는듯 하지만 몸을 움직여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요. 마시멜로 이야기 서문에 나온 개구리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난 저 강물에 뛰어들거야"와 강물에 실제로 뛰어드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는 거요.
    저도 자기계발에 대해 오래 생각하고 또 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달라진 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뭐...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 책 꼭 구해다 읽어야겠습니다 ^^
    • 2009/01/16 10:24 [Edit/Del]
      이 책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합니다. 생각의 전환에 이은 지난한 노력의 과정을 중하게 다룬게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쉐아르님 말대로 마시멜로의 개구리처럼 행동과 함께 하는 앎의 중요성은 두번 생각해도 제게 절실히 필요한 듯합니다.

      좋은 책으로나마 좋은 인연이 닿아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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