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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술 - ![]() 모티머 J.애들러 외 지음, 민병덕 옮김/범우사 |
책을 읽어 오면서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다. 그래서 읽고 난 후 좀 더 정리하고 내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서평이란 걸 쓰기 시작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 읽는 내내 딴 생각하기 일쑤고 눈으로만 읽고 있는 내 자신을 볼 때면 한심함을 느끼고 조롱 섞인 웃음을 나에게 던지곤 했다. 좀 더 잘 읽을 수 없을까? 좀 더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생각들 끝에 책 읽는 방식에 관한 책들을 집어 들기 시작했다. 일전에 읽었던 생산적 책 읽기, 책 읽는 책 서평에서 예고 했듯이 읽으려 마음 먹었던 '독서의 기술'이란 책을 집어 들었다.
딱딱한 문체며, 읽기에 다소 불편한 폰트,…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은 아니다. 다만 좀 얇아서 빨리 읽을 수 있겠구나 라는 얄팍한 생각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밑줄 그은 곳이 몇 군데씩 늘어났다. 이제껏 바라오던 그런 책이었다. 내가 원하던 내용이라 그런지 집중해서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보고 또 보고, 보면서 정리하고 이러기를 이틀이 지나서야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독서는 기존의 방식과 아마 다를 듯하다. 집중하지 못한 것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 연유였고,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이 책이 말하는 바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 '독서의 기술'은 독서의 수준을 4단계로 나눈다. 상위 수준은 하위 수준을 포함한다.
- 초급 독서 : 읽기 쓰기를 전혀 못하는 어린이가 초보의 읽기, 쓰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다.
- 점검 독서 : 주어진 시간 안에 계통을 세워서 띄엄띄엄 골라 읽는 기술이다. 예비 독서라고 한다.
- 분석 독서 : 이해를 깊이 하기 위한 독서로서, 자기가 맞붙은 책을 완전히 자기의 피가 되고 살이 될 때까지 철저하게 읽어내는 것이다.
- 신토피칼 독서 : 한 권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하여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 지어서 읽는 것을 말한다. 비교 독서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단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라며 초급 독서는 된다. 책을 볼 때 점검 독서를 통해(목차, 개요, 서평, 서문, 끝에서 몇 페이지 정도 읽고 이 책이 무엇에 관한 책이며, 무엇이 어떻게 상세히 서술 되어 있는 지를 확인한다) 분석 독서를 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분석 독서를 할만큼의 양서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나에게 있어 문제점은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점검 독서가 나에게 보다 필요함을 새삼 깨닫는다. 분석 독서(책을 분류하고, 내용을 해석[명제와 논증을 추출]하고, 비판을 한다)를 통해 그 책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어떠한 의의가 있는지를 명확히 한다. 그리고 네 번째 단계인 신토피칼 독서는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싶을 경우 따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권의 책을 점검 독서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고 나름의 주장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서 각각의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통합하여 주제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신토피칼 독서는 '책 읽는 책'에서의 네트워크 독서법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이 책 '독서의 기술'은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 봐야 할 필독서이다. 감히 100% 추천한다. 대학생 때 이 책을 접했더라면 몇 백 권의 책을 그렇게 흘려 보내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 있는 모든 기술을 다 쓰진 못하겠지만 나에게 맞는 부분을 조금씩이라도 적용해 봐야겠다. 책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저자에 대한 예의임을 되새기며, 책을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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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전 영어 번역의 기술, 번역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우리말이다. // 노는 대학생, 이씨. 2007/09/21 09:55 [Dele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