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책읽기 50
Posted at 2007/08/06 23:07// Posted in 독서 흔적
책 냄새가 좋았다. 이런 류의 말을 흘리면 이상한 사람 쳐다보듯 할 사람들이 많겠지만. 실제 책을 가까이하게 된 이유가 이것이다. 어릴 때부터 서점에 가면 부자가 된 듯 기분이 붕 뜨는 느낌을 많이 받곤 했다. 어릴적엔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맘대로 살 경제적 능력도 되지 않을 뿐더러, 단지 그런 느낌에 취하고만 있었다. 시간이 지나 직장을 가지고 돈이란걸 만지면서부터 내 책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한 2년간 사모은 책들은 반 이상이 홀연히 사라져 버리고 없고, 최근 2년간 모은 책들이 기숙사 내 책장을 채우고 있다. 책은 빌려 주는게 아니라는데 그 말이 맞는가 보다. 빌려준 책들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렇게 책을 사모으고 조금씩 읽어 가는 와중에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껏 읽어온 책들을 생각하면 이건 괜찮았던 책 같고 저건 좀 별로 였던 책 같다라는 생각이 다인 듯하다. 물론 전체적인 느낌 또한 중요하겠지만, 그 책을 통해 지적인 능력을 키우는 부분을 등한시 한 것이 사실이다. 읽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혼자 이만큼 읽었다는 자위 하며 말이다. 독서의 첫걸음, 꾸준히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갖춘 단계를 이제서야 갖춘 것이다.
제대로 독서를 해보자, 그래 제대로 책을 읽어보자라는 출발점에서 이 책을 펼쳤다. 그리고 이 책의 한부분에 눈이 멈춰졌다.
위에서 발췌한 말처럼 글을 쓰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해하고 확장해보고자, 읽고 난 느낌부터 한자라도 쓰기 시작한다. 그 첫 단계가 내맘대로 서평인 것이다. 이 책 역시 몇 달 전에 읽은 책이지만 정리해 두고 넘어가야 머리에 남을거 같아 끄적인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현실을 벗어난 공허한 메아리 같은 책 읽기를 탈피하고 자신의 생활과 책읽기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들을 찾아가는 과정, 그 방법을 기술한다. 50가지의 단편 글들을 통해 독서를 함에 있어서 올바른 방법과 피해야 할 방법들 그리고 나열된 지식을 좀 더 자기의 지식으로 체화할 수 있는 법을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저자의 일관된 논지는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통로가 책읽기이며, 그 책읽기를 효과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다.
독서에 흥미를 가진 사람, 즉 이미 책을 어느 정도 읽고 있는 독자가 좀더 생산적으로 책을 읽기 위한 방법을 기술한다. 반면 이와 더불어 읽은 박민영님의 '책읽는 책'은 독서 입문서라 볼 수 있다. 어떻게 책에 흥미를 붙이는지부터 네트웍 독서법(책한권을 읽고 동저자의 다른 책을 읽는다든지, 참고문헌같이 섭렵하는 방법으로 같은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체득할 수 있다)까지 개괄한 입문서라 볼 수 있다. 먼저 '책읽는 책'을 보고 안상헌님의 '생산적 책읽기', '책력'등을 보는 것이 보다 효과적으로 독서가 될 수 있을 것같다.
이 책과 더불어 동저자의 '책력', 책읽기의 고전으로 뽑히는 '독서의 기술'과 함께 글쓰기와 관련된 '당신의 책을 가져라'을 함께 읽으면 좋을 거 같아 wish list에 보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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