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페라의 유령 >을 읽다.
정말 간만에 읽은 소설이다. 원래가 소설을 안 좋아 하고, 남들이 꾸민 이야기에 흥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성향 이라 그런지 소설은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들어 이 소설이란 것에 조금씩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소설에서도 뭔가를 느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주인공과 같은 상황 속에 들어가 그 느낌을 공유하면서, 현재의 나와 비교도 하고,
그 상황의 고통도 느껴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다고 소설이 주는 재미를 무시하지는 않는다.
요근래 머리 아픈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좀 가벼운 소설을 읽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책꽂이에 꽂힌 책중 가벼운 책을 골랐다.
세상에서 버려진다는 건 너무나 처절하다. 원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생각은 접더라도,
세상과의 간극에서 오는 외로움은 어떤 사람이라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그 속에서 혼자 견디기란 왠만한 사람이 아니고선 어렵다. 쉽게 무너져 버릴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른 집단 속에서의 고독, 내 말은 도통 통하지 않는 가족 관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 소설은 이처럼 세상에서 버려진 사람의 처절한 인생극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은 사치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진심
그 줄다리기 속에서 소설은 시작되고 허망하게 끝맺는다.
버려진이의 슬픔
외로움
그에게 전해진 진실된 감정
얼마나 절실 했을까. 너무 감정 이입이 된 것 같지만, 그와 같지 않더라도
격리된 세계에서 구원을 해줄 메시아의 손길이 따뜻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배신
외로움이란 감정은 슬픔이 되고 그 슬픔은 폭력이 됨을 여실히 보여준다.
읽고 유쾌하진 않았지만. 그 감정만은 충분히 공감한것 같다.
읽는 내내 가족들이 어찌나 그립던지. 향수병 날 뻔했다.
책보다는 못하다지만 오페라나 영화를 한번 보고싶다.
'독서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바리데기 (2) | 2008/08/22 |
|---|---|
| 리팩토링 (0) | 2008/08/15 |
| 오페라의 유령 (0) | 2008/08/08 |
|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4) | 2008/08/06 |
| 육일 약국 갑시다. (2) | 2008/08/04 |
| 미래의 투자 (2) | 2008/07/12 |